느린아이 대변훈련 끝, 지금껏 노력한 점(만 6세 기저귀 탈출)

2022.06.09 - [육아(일기,치료)] - 느린 아이 대변훈련 끝내기(소망 글)

느린아이 대변훈련 끝내기(소망 글)

 

12월생 자폐스펙트럼 아이의 대변훈련 기록입니다.

장애아동, 비장애아동 모두 키우며 느끼는 점은 발달장애 아동도 비장애아동과 같은 과정을 거쳐 발달을 한다는 것인데요.

다만 그 과정이 참 세세하고, 길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한다면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들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변훈련도 마찬가지 입니다.

 

작년 6월에 대변훈련 끝내기 소망글을 적었었는데요.

이제는 대변도 화장실 변기에서 척척 해내고 있습니다.

아직 익숙한 곳(집과 학교)에서는 스스로 변기에 대변을 보지만 밖에서는 아이의 대변신호가 있을 때 화장실을 데려가면 변기에 대변을 봅니다.

 

이만큼만 해도 정말 장족의 발전이에요.

저는 한동안 소원이 달공이가 대변만 떼도 소원이 없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느린 아이 대변훈련을 하며 노력했던 점들을 적어보자 합니다. 

아이의 대변훈련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느린아이 배변훈련

 

느린아이 배변훈련 기록

달공이의 경우 소변은 6세에 대변은 8세에 가린 셈입니다.

하지만 발달지체영유아 조기개입 신변처리 편 책을 보면 만 2~3세에 영아용 변기에 대소변 훈련을 시작하여 만 3~4세에 화장실에서 대소변 보는 것을 연습한다고 합니다.

달공이는 현재 만 6세이니 일반 아동에 비해 2~3년 늦는 셈이기는 해요.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발달연령에 맞춰 발달과업을 해내는 것은 아니니 너무 조급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12.08 - [육아(일기,치료)] - [영유아발달표] 신변처리편(feat.발달지체영유아조기개입)

[영유아발달표] 신변처리편(feat.발달지체영유아조기개입)

 

변기 출처 픽사베이

 

소변훈련 기록

- 5세 이전 유아용 변기 앉기 연습

- 5세 어린이집 입소 시 기저귀 착용

- 5세 중반부터 화장실 변기에 주기적으로 앉는 연습

- 화장실 변기에서 쉬를 할 경우 폭풍칭찬

- 변기에서 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야외에 가는 날은 제외하고 기저귀 벗김

- 집 또는 어린이집에서는 요의가 있을 경우 알아서 화장실에 감

- 현재까지 소변의 경우 화장실 사용을 잘하고 있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아이가 쉬를 하고 싶을 때, '화장실'이라는 표현을 하도록 가르치지 못한 것이에요.

집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알아서 쉬를 잘했기에 큰 불편함을 못 느꼈지만 외출 시 아이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이에게 쉬를 하기 전에 '화장실'이라는 표현을 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변훈련 출처 픽사베이

 

대변훈련 기록

- 5세까지는 외출 시 기저귀 채움

- 기저귀를 벗기며 생활을 하니 기저귀 착용을 거부함.

- 6세, 7세에 팬티에 응가함.

- 7세 때 응가 타이밍에 맞춰 변기에 다섯 번 이내 성공을 하였지만 변기 사용이 익숙해지지 않음.

- 8세 1학기까지 응가를 팬티에 하더라도 화장실에서 하도록 함.

- 8세 여름방학 응가가 마려우면 팬티를 벗기고 화장실 바닥에 하도록 함.

(이 때는 화장실 바닥에만 해도 폭풍칭찬을 하였습니다.)

- 8세 여름방학 끝날 즈음 응가가 마려울 때 변기에 2분 앉기 연습을 함.

- 8세 2학기부터 변기에 응가하는 횟수가 늘어남.(성공시마다 폭풍 칭찬은 필수)

- 현재 8세 2학기 응가가 마려우면 화장실에 응가를 함.

단, 외출 시 변의가 있는 경우 바로 화장실에 데려가면 화장실에 응가를 하나 화장실에 데려가지 않으면 팬티에 함.

 

달공이의 배변훈련 기록들입니다.

배변훈련을 하면서 아이가 꼭 '화장실'이라는 표현을 하도록 훈련하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달공이에게는 '화장실 갈래?'하고 물었을 때 '아니야', '갈래'이 두 가지 대답으로 화장실을 데려가고 있습니다.

보통 가기 싫으면 '아니야'라고 하고 가고 싶으면 '갈래'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의 생일이 늦어 소변 기저귀도 36개월 이후에나 떼는 걸로 시도를 했었는데요.

만 7세 전에 대변까지 변기에 해내는 걸 보니 늦어도 하긴 하나 봅니다.

 

 

 

 

느린 아이 배변훈련을 기록하며

아이의 배변훈련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결론은 아이에게 크게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차분하게 순서대로 한다면 아이도 결국 해낸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정작 저도 아이에게 짜증을 냈던 것 같아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긴 여정동안 아이가 대변까지 변기에 성공을 한 것을 돌아보니 참 기특합니다.

느린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반복을 하다 보면 알게 되고 터득하게 되면서 발달과업도 하나씩 성취해 갑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아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기다려주세요.

 

 

 

 

느린 아이 배변훈련 관련 참고도서

달공이의 배변훈련을 하면서 참고했던 도서들입니다.

이전 기록들도 함께 남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아이의 배변훈련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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