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아이의 자폐성 장애를 등록을 한 후 초등학교 지원 관련하여 특수학교에 갈지, 특수학급으로 갈지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저는 특수학교 초등학교 입학을 지원했는데요.
아래는 아이의 자폐성 장애 등록한 후기입니다.
2022.05.17 - [육아(일기, 치료)] - 자폐성 장애등록 후기_초등학교 준비_GAS 척도
많은 분들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고민할 것이라 생각돼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랬고요. 현재 아이는 통합 어린이집에 다니며 잘 지내고 있어요. 한 반에서 장애 비장애 아이 모두 함께여서 비장애아이도 마찬가지로 달공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요. 이러한 데에는 선생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편견 없이 달공이가 어린이집 생활에 잘 지낼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게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저는 달공이의 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여섯 살 12월부터 준비를 한 셈인데요. 달공이는 통합 어린이집에 다니기 때문에 특수교육대상자가 아니에요. 특수교육대상자가 되어야 특수학교든 특수학급이든 입학이 가능합니다. 하나 장애등록이 된 경우엔 무조건 특수교육대상자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특수학교를 선택한 이유
달공이는 통합 어린이집을 아주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 반에 장애 비장애 아이가 섞여서 지내고 있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통합 선생님, 담임선생님 모두 계십니다. 아이의 도전적 행동이 나오면,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께 알려준다고 해요. "선생님~ 달공이가 책상 위에 올라갔어요!" 같이 말이에요. 그리고는 아이들과 함께 놀 때도, 달공이에게 "달공아 그네 탈 차례야~"하고 알려주기도 하고요. 달공이가 어쩌다 말을 하면 "선생님~ 달공이가 말을 했어요!!"라고도요. 너무 귀엽죠? 이러한 통합 환경에서의 생활이 달공이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선생님도 같은 반 아이들도 모두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아직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현실을 알았을 때(장애아이가 원반에서 수업을 들어야 할 때는 특수교사 선생님이 안 계셔요. 아이들 모두와 함께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장애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요. 장애아이의 문제행동이 발생 시 도움반으로 격리될 수도 있어요.), "달공이가 학교에 잘 지낼 수 있을까?" 했을 때, 답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달공이를 치료해주시는 센터 선생님들과 달공이를 진료해주시는 담당 의사 선생님께 여쭤봐도 모두 특수학교를 권장받아 특수학교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특수학교는 정말 심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다니는 곳이야. 아이가 퇴행할 수도 있어"라는 아이 친구의 엄마 이야기를 들었지만, 달공이가 지원한 특수학교에 강의 경험이 있었던 센터 선생님께서는 "특수학교라고 해서 모두 기능이 떨어진 아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그건 부모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아이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확고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1년 먼저 보낸 선배 엄마가 있는데, 아이의 학교생활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달공이는 특수학교에 1~3 지망을 지원하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입학 준비 시기
저는 여섯 살 겨울부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여섯살 12월에 검사를 받고, 일곱 살 1월에 결과를 듣고, 2월에 장애등록을 위한 서류를 갖춘 뒤 등록신청을 했어요. 3월에 장애등록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하시면 좀 더 여유롭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장애 등록이 진단 의사가 제시한 등급보다 낮게 나와 이의신청을 했지만 결국 반려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의신청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신청시기를 여유를 두고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일곱 살 5월에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배치 공고가 떴어요. 특교자 선정 배치 공고가 언제 나는지는 각 시별로 다르기 때문에 특수교육지원청에 문의해도 되고요, 아니면 작년도 공고를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작년도 공고가 5월 정도에 난 것을 보고 특수교육지원청에도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문의를 해보니 작년 것을 보고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관련 서류들을 하나하나 준비했던 것 같아요.
6월과 7월은 서류 준비하는데 바빴던 것 같아요. 선정 배치 희망 사유, 행동 특성에 대한 요인, 기초 학력, 사회생활 적응능력, 담임교사 의견, 보호자 의견서, 기타 의견서를 작성해야 하는데요. 이와 더불어 각종 검사결과지를 첨부했던 것 같아요. 참고로 1년 이내의 발달검사 또는 언어검사 결과지가 없는 경우에는 직접 심사를 받으러 특수교육지원청에 간다고 해요. 저는 아이의 장애등록이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장애등록을 하기 위해 했던 검사결과지를 제출했어요.
이렇게 7월에 서류를 제출한 후 달공이의 특수학교 입학 신청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 입학 준비서류 작성 방법
선정 배치 사유, 보호자 의견서, 기초조사카드, 기타 의견서(선생님) 이렇게 주로 작성을 하는데요.
선정 배치 사유와 보호자의견서는 자필로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기초조사 카드 중에 담임선생님 의견과 기타 의견서(선생님)는 아이의 담임교사가 작성해야 하므로 선생님께 미리 작성을 부탁드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의 자조능력, 감각추구, 충동적인 면을 상세히 기술하였어요.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던 적이 있어 그러한 경험도 함께 기술하였습니다. 아이의 이러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특수학교 환경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1. 강조해야 하는 부분은 붉은색 굵은 글씨로 썼습니다.(폰트, 색상 등 제한 없음)
2. 검사 결과지 또한 꼭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했어요.
3. 아이의 검사결과 항목 중 아이의 수준보다 고평가 되어 있는 부분은 각주를 달아 설명을 보태 놓았습니다.
4. 또한 아이의 검사결과지가 6세 12월에 한 번, 7세 6월에 한 번 있었는데요. 이 두 검사결과 점수가 거의 동일하여 아이의 배움이 느리고 계속적인 반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합교육보다는 개별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어필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작성해서 제출을 하였는데요.
1년 더 먼저 보낸 선배맘의 경우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아이의 문제적 행동 및 특성들을 더 적어 보냈다고도 하합니다.
11월이 되자마자 특수교육지원청에서 연락이 왔고, 달공이는 내년부터는 특수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아이의 학교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떠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부모의 선택이기에 참 고민이 많았고, 지원을 하고도 고민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떨어지면 유예를 해서 아이의 기능을 좀 더 올린 뒤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었기에 특수학교 입학 통보가 참 감사할 따름이에요.
앞으로는 달공이가 학교생활을 잘하길 바라며, 잘 길러봐야겠지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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