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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치료)/ABA, 발달놀이치료

[ABA 치료] 음절 따라하기(feat.언어모방)

by 따따로그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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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달공이와 ABA 센터를 가서 ABA 언어치료와 ABA 개별치료를 받고 왔어요. 달공이는 주 3회 ABA 언어+개별 치료를 받고 있고, 올해 9월부터 시작해서 9,10,11,12월 4개월 차 ABA 치료를 받고 있어요. 9월 주 2회 수업을 시작으로 10월부터는 주 3회씩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달공이가 ABA를 하고 가장 좋아진 점은 '모방'과 '수용언어'가 향상된 점이에요. ABA 치료를 더 일찍 했더라면 달공이가 좀 더 빨리 발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되지만 9월부터라도 시작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달공이는 '인정욕구'가 강한 성향으로 강화를 사용하는 ABA치료가 달공이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물론 아직도 한 치료가 끝나면 방을 옮겨 치료를 받는 게 싫어 아주 잠깐 울음을 보이긴 해요. 근데 아주아주 잠깐이에요. 울음도 많이 줄었죠.

 

센터를 다니면서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것들을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배우는 건 어른도 참 힘든 건데, 달공이처럼 예민한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해요. 달공이는 많이 울기도 해서 교실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정말이지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그 시간이 자라 아이가 많이 컸더라고요. 이제는 센터와 같은 환경이 보이면 '아 내가 여기에서 이 선생님과 무언가를 해야 하는구나.'를 깨달은 것 같더라고요. 기특하죠.

 

서론이 길었네요. 이제 달공이의 ABA 치료 기록을 하겠습니다.

 

12월 17일 목요일 ABA 수업내용(38회차)

ABA 개별치료
-  음절 따라 하기, 단어 표현하기 진행
목표 : '이거 뭐야?'라는 질문에 눈, 코, 입을 말할 수 있다.

(기존, 모방하기를 통해 눈, 코, 입의 위치를 손으로 가리킬 수 있고, 눈, 코, 입, 귀, 목을 발음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후 어디에 있어? 이게 뭐야?라고 했을 때, '눈'(다른 신체부위 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 : 달공아~ 눈 어딨어?
👶 : (눈을 가리킨다)
👩 : 달공아 그게 뭐야?
👶 : 눈!
👩 : 와~~~ 너무 잘했어!!!
- 이러한 훈련을 통해 '이거 뭐야?'에 대한 질문을 이해하고, '눈, 코, 입'(기타 신체부위) 발화를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는데, 달공이가 오늘 너무 잘해줬다고 해요. 정상발달 아이를 보면 '이게 뭐 어려운 거야?'라고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발달지연인 아이들은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점이 조금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이거 뭐야?' 개념을 알려주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해요.

- 의성어 따라 하기
목표 : 선생님이 하는 의성어를 따라 말할 수 있다.
(아직 '소방차'를 표현할 수 없어 소방차를 대체할 수 있는 의성어 '삐뽀삐뽀'를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했어요.)
👩 : 달공아~ (소방차를 보여주며) 이게 뭐야? '삐뽀삐뽀'~(촉구)
👶 : 삐.. 또.. 삐.. 또~
👩 : 와~ 잘했어~!

👩 : 달공아~ (소방차를 보여주며) 이게 뭐야? 
👶 : 삐.. 또.. 삐또
👩: 와~~~!!!! 너무 잘했어!!!

이런 식으로 사물의 명칭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의 수준에 따라 사물을 대체할 수 있는 의성어 의태어를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이 외 달공이의 경우 이제 막 한 음절 정도로 따라 하는 수준이고, 모음의 경우 두음 절 정도 이어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선생님께서 'ㅁ, ㅂ'발음 위주의 단어 연습을 하도록 숙제를 받아 왔어요.

ABA 언어치료
- 대근육 모방(두 팔 벌리기, 손 허리 얹기, 무릎 까딱까딱하기)
목표 : 선생님이 하는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대근육 모방을 이어서 했다고 해요.
'두 팔 벌리기'의 경우 두 팔을 벌리기는 하는데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피드백을 받아 집에서 많이 연습할 것을 숙제로 받아왔어요. 
'손 허리 얹기'를 한 이유는 아이가 모방이 좋아지고 있어 대근육 모방의 끝 단계는 '율동'이라고 해요. 율동을 시작할 때 손 허리 얹기부터 시작하여해 보았는데, 처음엔 잘하지 못했지만 반복하니 곧 잘 따라 했다고 해요.  
'무릎 까딱까딱하기'도 마찬가지로 율동을 생각하며 모방을 지시했는데 이건 잘 따라 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많이 보여주고 연습하라고 하셨어요.

- 자기 이름 말하기
목표 : '너 이름이 뭐야?'라는 질문에 이름을 말할 수 있다.
👩 : 너 이름이 뭐야? 달~공~
👶 : 이~(꼭 이어서 말을 하더라고요...ㅠㅠ)
👩 : 응, 맞아~ 달공이야~

👩 : 너 이름이 뭐야? 달~
👶 : 다~
👩 : 공~
👶 : 고~
👩 : 이~
👶 : 이~
👩 : 맞아~ 달공이야~

이런 식으로 반복하며 달. 공. 이가 나오면, 달. 공이, 달공이 순으로 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요.
오늘 집에 와서 달공이에게 너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더니 아주 천천히 이름을 말해주었어요. 너무나 감동이었답니다.

- 매칭 하기
목표 : 카드를 보고 사물을 매칭 할 수 있다.
자동차 카드와 자동차 장난감, 컵 카드와 소꿉놀이 컵을 준비하고, 두 장의 카드를 보여준 뒤 사물을 한 가지를 보여주며, '이거 어디 있어? 같은 거 찾아봐'라고 했을 때, 사물과 카드를 매칭 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이에요. 방법은 다양하게 있는데,
1) 사물과 카드를 동시에 보여주며 사물 위에 카드를 올려놓도록 지시
2) 카드를 보여주며 같은 것을 찾아오라고 지시하는 방법이 있어요.

오늘 치료 기록은 여기까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달공이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나 감사한 한 해예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성장을 보였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어 정말이지 아쉽지만, 그래도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를 보며 저도 옆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하루하루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지난 훈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육아 카테고리의 ABA 치료 관련 글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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