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동 이해 동화책 추천(스즈짱의 뇌)

자폐스펙트럼 증상이 있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에 대해 이해하는 게 부모도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며 삽니다. 하물며 부모도 그런데, 선생님, 아이의 친구들 등 아이에 대해 설명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요.

 

특히나 순수함의 결정체인 아이들의 질문은 가끔씩 알면서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달공이는 왜 말을 못 해요?', '달공이는 왜 자꾸 뛰어요?' 등등 아무런 필터링 없이 질문을 해대지만, 그래도 이런 어린 친구들은 달공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해 준다는 것을 알기에 달공이 반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간혹 선생님들도 특수아동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분들을 만나기도 하는데요. 그런 분들이나,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만한 동화책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스즈짱의 뇌'라는 동화책이에요.

스즈짱의 뇌, 자폐이해 동화

 

스즈는 자폐스펙트럼 증상이 있는 아이에요. '스즈짱의 뇌'는 자폐증스펙트럼(ASD)인 스즈 대신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동화책입니다. 

 

처음 이 동화책을 구하게 된 계기는 아이의 발표수업에 가게 되면서, 달공이와 함께 지내는 아이들이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좀 더 알면 좋을 것 같아 제가 읽어주려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이 동화책을 먼저 읽어보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없을 것 같아 달공이 통합선생님에게 아이들에게 읽어줄 것을 부탁드리며 발표수업을 마치고 왔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시리더라고요.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 종종 갑자기 울거나 웃을 때의 이유를 '아주 옛날의 무서운 꿈이 떠올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그보다 더 옛날의 즐겁게 춤추던 기억이 떠올라 느닷없이 낄낄 웃어 버려요.'라는 표현으로 알려줘요.

 

 

이런 식으로 여러 자폐증상에 대해 아이에 설명을 해줍니다. 소리를 지르는 것, 언어가 느린 것, 숟가락질을 잘 못하는 것 등을 말이에요.

그리고는 이런 스즈와 함께 해준 아이들에게 미안하며, 고맙다는 이야기로 동화는 끝이 납니다. 

뒷부분을 보면 의사의 감수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요. 자폐스펙트럼의 특징인 상동행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고 있고요. 각 페이지별 특징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스즈를 보며, 달공이가 너무 생각이 많이 나서 동화책을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졌었는데요. 스즈도 달공이처럼 특수학교에 진학하는 것까지 같아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런 책을 통합반의 학기 시작 때 읽어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긴 했지만, 아이의 발표수업을 가니 같은 반 친구들은 이미 달공이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이해해 주어서 한번 더 감동했답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다면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달공이와도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있겠지요?

 

혹시 자폐아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신 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자폐아이의 부모로 아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동화책 선물을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 남겨봅니다.

 

https://bit.ly/3iA8IaK

스즈짱의 뇌:자폐증스펙트럼(ASD)인 스즈 대신 스즈의 엄마가 보내는 편지